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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 독서

그들은 왜 꼰대가 되었나? - 운명의 과학

꼰대 살아남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접하게된다. 이직으로 새로운 팀장이 들어오면 팀의 분위기도 바뀌고 여러가지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옆 팀의 팀장이 새로 들어와 그가 회사 분위기를 파악할 무렵, 새로운 팀장이 실은 엄청난 꼰대 끝판왕이라는 사실이 회사 전체에 소문이 퍼지고 과차장급부터 말단 사원까지 이제는 그를 꺼려한다. 꼰대의 삶은 고달프다. (대기업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어서 위에서 까인다. 뭘 시키려하면 자신이 1,20년전 직장생활에서 군대식으로 yes맨이었던 시절은 가고 없다. 실력없이 꼰대가 되면 고달프다. 그들은 왜 그렇게 된것일까?

 

1. 뇌가 철저히 효율적이기 때문 - 생물학적 영향

 인간의 뇌는 태어날 때 신경망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 상태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 아기들은 엄마와 눈을 마주치면서 언어 학습을 하고 사회적 교감과 갖가지 행동들을 학습한다. 학습된 행동이 고착화되고 습관이 형성되고 삶의 형태로 굳어버린다. 한 가지 나쁜 버릇을 들이면 이 습관들을 없애기 힘들고 사람이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바꾸려면 한순간에 절대 바뀌지 않는 것도 뇌 신경망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러한 행동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산경망을 형성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에 연결된 틀을 강화하는 형태로 발달한다. 발달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만 다양성이 부족해진다. 다만, 전문성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것은 철저히 경험에 의해 학습된 행동양식을 따르는 것인데 새로운 경험을 하여 피해를 입거나 자연계에서는 더욱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험을 중심으로 행동양식이 결정되는 것으로 진화되어 온 것이다. 철저히 자연계에서 생존을 위한 효율성의 관점에서 그들은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뇌피셜만 피력하며 논리적 대화는 포기해야 한다. 잘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갖게되는 것이다.

 

2. 사회적 환경의 영향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이가 들면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지혜와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뇌 신경다발이 기존의 것을 계속해서 강화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조직문화는 철저히 연공서열제 사회다. 더군다나, 유교 사상과 나이를 따지는 문화때문에 선후배 문화가 생겨났고 모든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오기 때문에 군대식 문화가 조직 문화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 아주 나쁜 말이 생겨난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현재의 사회 맥락을 이해하고 따라오려면 현 시대에 대한 열린 시각과 학습하고자 하는 열린 자세로도 늙은 뇌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문화적, 사회적환경 요인의 영향이 철저히 군대식 조직문화에 물들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인생관에서 정말 학습하고자 하는 피를 가는 노력을 한 소수가 아니고서야 꼰대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결국, 청년도 늙는다.

 꼰대에 관해 재밋는 개념은 바로 '젊은 꼰대'다. 나이 불문하고 꼰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정답이고, 내가 살아온 삶이 옳은 길이다. 이들에게 맥락적 사고관은 결여되어 있다. 과연 그 이규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았다. 뇌에는 신경가소성이 존재한다. 이 신경가소성을 통해 뇌는 계속해서 발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않으면 뇌는 학습하려하지 않는다. 굳어버리는 것이다. 20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청소년 시기를 지나고 점점 새로운 뇌 신경망을 형성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학습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해진다. 이 사고의 유연성이야 말로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관을 넓혀주고 뇌를 건강하게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이 도구를 발달시키려면 다양한 인간관계와 그들과 함께 언어적 소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 다양한 사람과 꾸준한 언어소통을 특히,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하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전략이 독서다. 독서를 하다보면 새로 배우는 것이 있어 나의 실력향상에 도움되며 남을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이 된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꼰대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반성하고 독서하여 지혜로운 노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참고자료]

한나 크리츨로우 - 운명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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