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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시장 전체를 사는 ETF 시작하기

 주식 격언 중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있다. 분산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대부분 초보 투자자는 종목을 여러개 사두면 그것이 '분산'투자라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분산투자는 좀 더 수학적이고 통계적 요소가 필요하다.

 

서로 음의 상관관계의 성질을 가지고 있을 때 좀 더 안정적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만드는 회사와 마우스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각각 분배하여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컴퓨터가 잘 팔릴 때 마우스도 덩달아 함께 잘 팔려서 그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주가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제 사정이 안좋아져서 컴퓨터를 안사거나 다른 이유로 테블릿PC들로 인해 컴퓨터를 사지 않을 경우, 컴퓨터와 함께 사용되는 마우스 회사의 실적도 같이 낮아질 것이다. 이를 양의 상관관계라 하며 이 둘의 관계가 매우 연관이 깊다면 상관관계가 높다고 한다.

 

 반면, 제습기 제조회사와 가습기 제조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예를 들어보자.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궂으면 사람들은 습도 유지, 살균 등의 목적으로 제습기를 구매할 것이다. 이 때 가습기 회사는 깡통만 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때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제습기회사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다. 이 둘의 관계를 음의 상관관계라 한다. 

 

 개인은 개별 종목을 두고 상관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수출위주의 국가라서 대외적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해외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우리 시장에 충격을 준다. 개별 종목의 현재 실적보다는 해외시장 이슈에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관찰한 사람들이 적지않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주고, 내 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개인이 개별 종목을 두고 재무제표로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기업이 산업 내에서 위치한 포지셔닝, 주력 제품, 주요 고객사 등을 면밀히 파악하며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따라서, ETF 매매를 고려해볼 것을 추천한다. ETF란 주식 시장내에 상장되어있는 펀드라 생각하면 매우 쉽다. 운용은 증권사에서 해주지만 주식상품처럼 매매가 되는 펀드라서 매수할 때 약간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우리 시장의 대표적인 시장지수인 KOSPI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한 번 살펴볼 것을 권한다.

 

 

네이버 금융 - ETF

 

 우리나라도 ETF시장의 발달로 많은 상품들이 생겨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매매하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 세 가지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1. 거래량: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이다. 상품마다 거래량이 상이하고 거래량이 작은 종목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거래량이 매우 적어서 제 값주고 못파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거래량은 반드시 규모가 조금이라도 더 큰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좋다.

2. 수수료: 운용사마다 책정하는 수수료가 다르다. 수수료는 우리가 수익을 얻거나 손해를 보거나 매한가지로 지불해야한다. 따라서 수수료가 작은 상품일수록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3. 괴리율: ETF는 사징 지수나 채권, 금 등의 금융상품의 가치를 추종하는 주식이다. 따라서 이 괴리율이 낮을 수록 지수를 잘 따라가고, 과도하게 고평가나 저평가받지 않는다.

 

주식 투자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변에 이제 막 주식을 시작했음에도 정보를 얻고 자그마한 동전주를 대박내보자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난다. 급등주, 테마주만 쫒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 개미들이 요즈음 삼성을 잘 사모은다고 한다. 돈 버는 데 쉬운 길은 없다. 만약 쉬운길이라면 범죄거나 운이 잠깐 좋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만 한다. 사람마다 리스크게임을 대하는 태도나,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가 다르다. 그래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아직 잘 모르는 초보투자자라면 ETF와 변동성 높은 종목을 분배하여 매매해서 어느 쪽이 성과가 좋은지 테스트해볼 것을 권한다. 가족과 친구 등 주변사람과 시간 보내는 것도 부족한 저녁인데 주가 차트만 보고 있을 수 없다. 거시적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자기개발에 집중하고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만 시도하는 자세가 처음 투자하는 주식초보가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올바른 접근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