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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 독서

긍정확언의 함정

 

 

믿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진정으로 원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런가? 책 미라클 모닝에서 아침에 일어나 자기 확언을 실시하라고 한다. 미라클 모닝의 전반적인 맥락과 저자가 주장하는 총론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소중한 시간을 확언에 사용해야 하는가?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1. 뇌의 가소성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라는 성질이 있다. 뇌는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스스로를 '한계 범위에서' 재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켜왔다(Shatz 1992). 뇌 신경가소성이란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 하는 현상을 말한다. 뇌에 가소성이라는 성질이 없었다면, 인간은 학습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을 것이다. 신경경로는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한다. 새로운 언어나 스포츠를 습득할 수 있다. 인생의 유년기에는 새로운 신경경로의 활동성이 최대치다. 한계가 적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그 한계가 명확해진다. 성인과 노년에 이른 사람들은 뇌의 가소성과발달의 범위가 한정지어 진다. 우리가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아직도 잠재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 목표설정의 중요성: 맥락적 사고와 유전적 한계

 일부 매체들에서 '성장형 사고방식'을 말하며 한계를 뛰어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말한다. 뇌에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으며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지능에는 한계가 있으며 타고난 유전적 한계도 존재한다. 원대한 꿈을 갖고 도전하더라도 평범한 대학생이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가 되기는 어렵다. 지방대 문과생이 어느 날 미국 구글 본사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도 어렵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겪어온 경험을 기반으로 발달해왔다.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이 어느 날 작가가 되기 어려운 것처럼 철저하게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인생의 방향과 맥락을 고려하여 그릴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그리는 편이 오히려 더욱 달성가능성이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 좋다. 

 

3. 당신의 믿음은 희망사항에 그친다

 과도한 목표는 당신을 좌절하게 만들거나, 목표자체에 압도되어 행동하지 않게 만든다. 공무원 시험을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해서 당신이 공무원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 간절하다면 행동으로 드러난다. 자기 자신을 믿기 전에 자신의 능력과 현재 노력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메타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자기 자신의 객관화를 통해 맥락을 고려한 목표설정은 성과 창출을 쉽게 만든다. 당신의 믿음을 희망사항따위로 전락하게 두지 마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메타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기록하라. 매 시간 구간을 나누어 무엇을 하였고 어떠한 성과가 있었으며 집중도는 얼마였는지 정량화하여 당신의 인생에서 당신이 허락한 농도가 얼마나 짙었는지 파악하라.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입으로 떠들지 않는다. 간절한 사람은 말이 없는 편이다. '정신승리'는 멈추고 행동하고 작은 실패를 반복하고 반성하라. 인생이 주는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성장하라. 철저한 과정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법이다.

 

 

 


[참고자료]

위키백과 '신경가소성'

https://ko.wikipedia.org/wiki/%EC%8B%A0%EA%B2%BD%EA%B0%80%EC%86%8C%EC%84%B1

 신영준 외 1명 일취월장
신영준 외 1명 완벽한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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